서울근교 당일여행 갈만한곳 경기도 이천 도예마을

 

서울근교 당일치기 갈만한곳 경기도 이천 예스파크 라당도예
1. 위치
2. 가격
3. 활동
4. 물건 받는 방법
5. 도예 효과
6. 후기

1. 경기도 이천 라당도예 위치

예스파크라는 예술인들이 입주해있는단지가 있는데, 파주느낌이 물씬난다. 뭔가 토속적일줄 알았는데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

2. 물레체험 가격

물레체험 가격은 내가 무엇을 만들것인지에 따라 값이 다르다. 가게내부에 예시품목이 진열되어 있다. 선택한 물건에 따라 가격이 측정되는 시스템이지만 가면 어른은 큰걸, 아이는 작은 걸 고르라고 권유를 받기 때문에 물레체험기준 어른은 35,000원. 어린이는 30,000원 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된다. 이 가격에는 물레체험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 까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기물 한 가지를 만든 후 1만원을 추가하면 작은 기물 하나를 더 만들 수 있다. 도합 4만원에 두 가지를 만드는 셈이다. 초벌그림그리기는 15,000원으로 안내 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그림만 내 맘대로 그린 값이고, 판작업 35,000원으로 안내되어 있는것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조물조물 모양을 내는 것이다.

3. 라당도예에서 한 활동

우리는 아이들 둘과 아이 아빠가 물레 체험을 했다. 각자 원하는 기물을 선택하면 물레에 앉아 선생님들이 1:1로 지도를 해주신다. 첫번째는 기둥 세우기, 도예의 기본이자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 선생님이 해 주시는데 앉아서 흙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분이 든다. 이때 부터 참가자들이 설레기 시작. 당시 우리 아이들은 5세, 8세 였는데 어린 아이들도 금방 배울만큼 지도를 잘 해주신다. 사실 첫번째 기물은 99% 선생님이 만들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어가서, 선택하고, 첫번째 기물 만드는 데까지 후다닥 끝나버린다. 신기한 점은 물건을 다 만들고 나서 '연습시간'이 주어진다는 거다. 응? 지금 생각해도 재밌는 시스템인데 이때 부터가 진짜 활동 같다. 선생님이 다른사람들 봐주는 사이에 첫번째 기물이 그림을 그릴 만큼 마른다. 우리는 그 사이에 물레에 혼자 앉아 원하는물건을 만들어 본다. 선생님이 오가면서 봐주셔서 부담이 없다. 5세 아이도 물레가 익숙해 졌는지 꽤 진지하게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완성했다. 드라이기로 겉을 살짝 말려준 도기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재미있지만 물감이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도기 만드는 동안 긴 집중력을 보였던 아이들도 대충 그림을 그려두고는 모두 도망 나간다. 우리 옆팀을 보니 어떤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지도 않고 끝내는 사람도 봤다. 그정도로 물레 연습시간과 그림그리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 내가 이 곳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4.  내가 만든 도자기가 집에 오기까지

모든 활동을 마치면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나오면 된다. 정확히 6주 후!  [오늘 도자기를 발송했습니다]하면서 기다리던 문자가 온다. 택배는 이틀뒤에 도착하는데 생각보다 포장은 전문적인 느낌이 아니다. 그냥 가족간 거래하듯 사용했던 박스를 재사용해 보내주신다. 에어캡과 신문에 돌돌 말려있는데 그 사이에 먹고남은 과자 상자들도 넣어서 보낸 탓에 우리도 과자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날은 과자 파티를 했다는 ..ㅠ 포장이 좀 더 깔끔하면 좋겠지만, 체험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만족한다. 받은 도기를 부드러운 천으로 설겆이 해보았는데 느낌이 쎄하다.. 가장 큰 면기 바닥에 *이런 별표시대로 물이 스며든 자국이 보인다... 깨진것이다. 하...  그냥 그릇업체에서 온라인 구매한 거면 반품이라도 하지만 내가 만든 하나뿐인 그릇이라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도자기 그릇들은 실금이 갈 경우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물을 적시면 흙이 물을 머금으면서 유약아래로 젖은 흔적이 드러나니, 그렇게 확인하는 게 좋을 거다.

5. 도예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다른 예술작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물레작업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생각한 작품을 표현하려면 몸과 정신적 에너지를 모두 집중하면서 스트레스 요인을 스스로 차단하는 효과가 나온다. 이로써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점토를 만짐으로써 촉각적 명상효과로 스스로에서 휴식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도자기 작업은 남들이 만들어 둔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기에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실패의 두려움을 감소시킨다. 도자기 공예를 한다는 것은 실패를 여러번 받아들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들고 뭉치고, 다시하고를 반복하다가 본인이 만족하는 작품을 만들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스스로 '할 수있다'라는 성공의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실패의 경험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다시 일어설 힘이 된다. 
 

6. 후기

위에 나열한 도자기 공예의 효과를 전해듣고 아이들에게도 체험기회를 주고싶어서 알아보고 갔던 곳이다. 경기도 이천이란 곳 자체를 처음 간 거 였는데 가는길도 편하고,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근거리임에도 멀리 나온 듯한 풍광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런 재밌는 활동을 하고,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도 생긴다는 건 정말 기쁜일이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꼭 다녀오길 바란다.  우리집 막내가 아직 어려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거와 반대로 정말 긴 시간 집중했고, 결과물도 좋았다. 때문에 도자기 공예의 효과를 믿게 되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종종 접해주고 싶다.